No. 424 사귐의교회가 선교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기 몽골단동선을 앞두고, 지난날 저의 선교의 걸음을 생각해 봤습니다.
대학생 때, 교회 인테리어 목수일을 도우며 모은 돈을 가지고, 필리핀 단기선교를 갔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갔었습니다. 그때는 영혼에 대한 마음이 크지 않아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닭고기를 많이 먹던 것과 바나나도 구워서 먹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대학원생 시절 전도폭발 훈련생과 함께 (지금의 아내도 함께), 추운겨울 중국으로 단기선교를 갔습니다. 주님을 전해야 한다는 뜨거운 열정이 있었는데, 주님께서 미숙하지만 그런 열정을 좋아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코이카 소속으로 인도네시아에서 2년 6개월을 지내면서, 선교사님을 통해 선교를 배우고, 현지의 동생들과 함께 친하게 지내면서, 선교에 대한 마음이 많이 자나라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슬림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코이카 소속이라는 신분을 핑계로,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복음을 전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에 대한 주님의 마음을 조금은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가지게 되었던 마음이, 나중에 교회를 섬기게 되면, ‘어떤 모습이 되던지 선교하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만났던 동생인 부디, 대디가 생각이 나고, 가끔씩 동생들의 영혼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귐의교회를 개척을 하고 얼마지마지 않아, 우즈베키스탄으로 단기선교를 갔는데, 팀원들과 함께 시장에서 아픈 사람을 위해서 기도했는데, 주님이 치유의 은혜를 베푸셔서 낫게 되는 일들을 통해 사람들이 모여들고, 경찰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급히 빠져나오던 기억도 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작년부터 사귐의교회가 단동선을 시작하여 인도네시아, 키르키즈스탄을 다녀왔고, 올해는 몽골로 단동선을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같이 작은교회에서 단동선 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너희는 온 세상에 나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는 주님의 말씀을 우리 상황에 맞게 순종하는 것이라 여겨, 작지만 순종해 보려고 합니다.
사귐의교회가 목장을 통해 기도후원으로 이미 선교에 참여하고 있고, 단동선을 통해 그 땅을 밟고, 복음을 증거하고 기도의 씨앗을 뿌리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앞으로 사귐의교회가 계속해서 우리에게 소원 주시는 만큼 선교의 부르심에 순종하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