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지키는 절기는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 한 해동안 베풀어주신 은혜를 작심하고 감사하는 추수감사절, 그리고 주님께서 이땅에 오심을 기뻐하는 성탄절이 있습니다. 이러한 뜻 깊은 절기에 드리는 헌금을 절기헌금이라고 합니다.
절기헌금을 전액 흘러 보내는 것이 주님의 뜻인 것 같기도 하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 같기도 해서, 처음 교회를 시작하면서부터 절기헌금을 전액 다른 곳으로, 주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흘러 보내고 싶기도 하고, 그렇게 해야 하는 부담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회가 재정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님의 기뻐하시는 일이기에 꼭 실천하고 싶었습니다. 언제쯤 시작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목자 회의를 정식으로 가짐으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목자님들도 기도해 보시고, 그것이 주님의 뜻인 것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절기헌금은 선교사님의 사역, 우리보다 재정적으로 더 어려운 교회, 그리고 우리교회 식구중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 우리 주위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에게 전해지게 될 것입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은 다음 주에 오셔서 말씀을 증거해 주시는 오구원 선교사님께 우리의 마음을 담아 드리려고 합니다. 선교사님은 티벳에서 오랫동안 사역을 하시다가 얼마전에 추방당하셔서, 지금은 한국에서 다음 사역지를 놓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으십니다.
소망하기는 우리교회가 주님이 주시는 것을 잘 흘러보내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눌 때 부어주시는 기쁨도 많이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로 인해, 누군가가 기쁨과 위로와 소망을 가지는 것을 보고 우리도 기뻐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교회를 앞으로 그렇게 사용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성도님과 함께 이런 교회를 세워가고 있는 것이 큰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2022.11.16 22:38
절기헌금을 전액 흘러 보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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