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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끼 성지순례를 다녀오며"

지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일본 나가사끼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나가사끼 하면 짬봉이 유명하지만, 기독교인들에게는 순교의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1500년 대에 포루트칼 카톨릭 신부에 의해서 복음이 전해졌고, 믿는 자들이 증가하다가, 도요토미히데요시에 의한 박해가 시작되면서 200년 넘도록 고난을 받았습니다. 그 박해 기간 동안 26명의 순교자를 포함한 1000명이 넘는 순교와 인고의 세월이 있었습니다. 이런 순교의 현장과 고난을 이겨낸 교회들을 보면서 두 가지 질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긴 세월동안에 고난을 이기고 심지어 순교를 할 수 있었을까?

순교의 피와 고난의 댓가가 있었는데,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800만의 우상을 섬기는 나라가 되었을까?

이 질문에 많은 답들이 마음에서 떠올랐습니다.
천국의 소망으로, 예수님에 대한 사랑으로 고난을 이겨내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 믿음의 전수가 흘러가지 않았던 이유는, 말씀을 중심으로 한 신앙의 전수가 아니라, 의식을 중심을 한 신앙의 전수가 일어났기 때문에 세대가 흐를수록 그 믿음이 흐려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남겨진 숙제가 있다면, 이런 질문들을 마음에 품고 계속 기도하는 것입니다.

주님, 제게도 박해 앞에서도 지킬 수 있는 믿음과 인내를 주옵소서.

주님, 일본의 뿌려진 순교의 피가 헛되지 않게, 믿음의 인내가 헛되지 않게,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 주어지는 구원의 복음이 일본사람들 안에 널리 퍼지게 하셔서 구원의 열매가 맺혀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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